[인터풋볼=수원] 하근수 기자= 수원 삼성이 무기력한 모습 끝에 전북 현대에 제압당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힘든 상황을 극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은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8라운드에서 전북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10위(승점 7점, 1승 4무 3패, 7득 9실)에 머물렀다.

최근 잇따른 무승부로 추락하고 있는 수원이 전북을 상대했다. 경기에 앞서 박건하 감독은 전반전 수비적인 플레이로 맞서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그랬다. 수원은 수비 상황 시 단단한 5백을 구축한 다음 전방을 향한 롱볼만으로 득점을 노렸다.

후반전에 돌입한 전북이 공세를 퍼부었지만 수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현규와 그로닝을 대신해 한석희와 김건희를 동시에 넣으며 투톱 모두 변화를 가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수원은 후반 막바지 실점을 허용하면서 전북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종료 후 박건하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은 준비한 대로 수비적으로 잘했다. 후반전에는 공간을 노리면서 찬스를 가져가려 했지만 계획만큼 나오지 않았다. 상대 높이에 실점하면서 힘들었던 경기였다. 오늘 경기 승리하지 못해 홈 팬들에게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6경기 무승의 늪(2무 4패)에 빠지게 됐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가운데 박건하 감독은 "4일 정도 이후 공식 경기를 치러야 한다. 부상 선수도 있고 정승원 선수 등 제 컨디션이 아닌 선수들도 있다"라며 현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힘든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포메이션에 대한 변화도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다음 경기는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수원은 앞으로도 험난한 일정들을 앞두고 있다. 당장 다가오는 주말 FC서울과 '슈퍼 매치'가 예정되어 있으며 다음 달에는 울산 현대와 대구FC를 차례로 만난다. 침체된 분위기를 서둘러 회복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한 수원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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