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로빈 반 페르시의 아들인 샤킬 반 페르시가 네덜란드 명문 구단인 페예노르트와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페예노르트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샤킬 반 페르시는 페예노르트와 인생 첫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15살의 샤킬 반 페르시는 2024-25시즌까지 구단에 머물기로 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6년생인 샤킬 반 페르시는 아버지인 로빈 반 페르시의 피를 물려받았다. 로빈 반 페르시는 전 세계적인 공격수 중에 한 명이었다. 로빈 반 페르시도 페예노르트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1군까지 데뷔했다. 1군에 처음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반 페르시는 스트라이커보다는 좌측 윙어로 많이 활용됐다.

로빈 반 페르시가 페예노르트에서 좋은 잠재력을 보여주자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영입했다. 로빈 반 페르시는 벵거 감독 밑에서 점차 스트라이커로 기용되는 시간이 늘어났다. 톡톡 튀는 성격도 변하면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로빈 반 페르시는 매년 부상에 시달리면서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는데 2008-09시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로빈 반 페르시는 절정의 왼발 감각을 보여주면서 맹활약하기 시작하더니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2011-12시즌 38경기 30골 13도움이라는 미친 활약으로 아스널을 3위로 이끈 뒤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맨유로 이적해서도 아스널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맨유가 암흑기를 겪으면서 로빈 반 페르시도 절정의 활약을 보여주기가 힘들었다. 결국 페네르바체로 이적했고, 선수 은퇴 시기가 다가오자 친정팀인 페예노르트에서 2시즌을 보낸 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로빈 반 페르시는 곧바로 페예노르트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아들인 샤킬 반 페르시는 당연히 아버지의 선수 생활을 보면서 자랐고,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닮은 점도 많다. 아버지 로빈처럼 왼발 잡이에 현재 포지션도 좌측 윙어다.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비슷하다.

페예노르트 유소년 책임자인 리니 콜렌은 “샤킬 반 페르시는 통찰력이 있고, 뛰어난 승리 정신을 가지고 있고, 쉽게 골을 넣고 훈련과 경기에서 그가 진정한 리더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그의 첫 번째 계약에 서명하는 것은 그에게 큰 보상”이라며 샤킬 반 페르시를 높게 평가했다.

샤킬 반 페르시도 "10살 때부터 클럽에서 뛰었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 페예노르트는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 서포터, 경기장, 모든 것이 아름답다. 내 꿈은 궁극적으로 여기서 뛰고 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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