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위고 요리스에게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오히려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며 토트넘 훗스퍼 골문을 책임졌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승점 71)은 TOP4에 오르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완벽한 승리였다.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와 해리 케인 연속골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은 손흥민이 장식했다. 교체 투입된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이어받아 첫 번째 득점을,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환상적인 감아 차기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결국 토트넘은 치열했던 TOP4 경쟁에서 승리하고 올 시즌 리그 순위를 4위로 마감했다. 중도 부임 이후 팀을 빠르게 안정화시킨 안토니오 콘테 감독, 꾸준히 제 몫을 다한 '골든 부트' 손흥민, 플레이메이커로 깜짝 변신한 케인, 지난겨울 새로 영입된 복덩이 쿨루셉스키 등의 활약이 컸다.

스포트라이트는 적지만 '수호신' 요리스 활약도 대단했다. 올해로 35세에 접어든 요리스는 리그 38게임 전 경기에 출전해 토트넘 골문을 지켰다. 이번 시즌 요리스는 리그에서 16개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만들며 스스로 '단일 시즌 EPL 최다 클린시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6-17시즌, 2017-18시즌 기록했던 15회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제2의 전성기를 걷고 있는 요리스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UCL로 복귀한다. 선수, 코칭스태프, 의료진, 클럽 관계자, 팬들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시즌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순간을 즐겨야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 다른 '몬스터(맨시티, 리버풀)'들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계속해서 개선해야 한다. 두 클럽은 승점 90점 이상이다. 다음 시즌 팀이 개선되고, 강해져 모든 대회에서 경쟁할 준비가 되었다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며 각오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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