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AS로마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동안 

로마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에 위치한 에어 알바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 UECL 결승에서 페예노르트를 1-0으로 격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로마는 조별 리그를 1위로 통과한 다음 비테세, 보되/글림트, 레스터 시티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네덜란드 다크호스' 페예노르트는 파르티잔, 슬라비아 프라하, 마르세유를 격파하고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둔 로마는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지난해 여름 합류 이후 엄청난 득점력을 뽐낸 타미 아브라함과 로마가 자랑하는 차세대 유망주 니콜로 자니올로가 최전방에 투입됐다. 미드필드에는 로렌초 펠레그리니, 헨리크 미키타리안 등이 포진했다. 3백은 호제르 이바녜스, 크리스 스몰링, 지안루카 만치니가 구성했으며 골문은 루이 파트리시오가 지켰다.

경기 초반 로마는 미키타리안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변수를 맞이했지만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2분 만치니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롱볼을 투입했다. 위험 지역에서 기회를 잡은 자니올로는 침착한 가슴 트래핑 이후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페예노르트는 승부를 뒤집기 위해 공세를 퍼부었지만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로마의 벽을 뚫지 못했다.

결국 로마는 페예노르트를 제압하면서 UECL 초대 챔피언이자 클럽 역사상 첫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오랜 기간 우승에 실패했던 로마는 무리뉴 감독 체재 아래 값진 결실을 맺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우승에 심취한 로마 선수들은 급기야 기자회견장을 '습격'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로마 선수들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에게 샴페인을 뿌리고 '챔피언'이라 뛰어 논 다음 돌아갔다"라고 보도했다. 선수들의 돌발 행동에 기자회견이 중단되기까지 했지만 무리뉴 감독 역시 선수들과 뛰놀며 우승을 만끽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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