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한때 2억 2,200만 유로(약 3,005억 원)라는 이적료로 '월드 레코드'를 세웠던 네이마르가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7-18시즌 오일 머니를 등에 업었던 PSG는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할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네이마르를 품에 안았다. 당시 네이마르가 기록한 이적료는 지금까지도 압도적인 차이를 유지한 채 깨지지 않고 있다. PSG는 거액을 투자한 네이마르와 함께 빅이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결국 실패했다. 이듬해 야심 차게 영입된 킬리안 음바페, 작년 여름 갑작스레 프랑스로 건너온 리오넬 메시가 합류해도 마찬가지였다. PSG는 마침내 UCL 우승권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지난 시즌 16강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시즌 종료 이후 네이마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PSG가 음바페와 블록버스터급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선수단 임금이 대폭 상승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희생양으로 네이마르가 지목됐다. 한때 월드 레코드를 세우며 세계 축구 정상에 섰던 네이마르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네이마르는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PSG는 방출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축구선수 중 한 명이지만 아무도 원치 않는 슈퍼스타가 됐다. 재정적인 현실과 변화하는 축구 철학이 네이마르와 계약이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었다"라며 네이마르를 조명했다.

이어 "네이마르가 그동안 그라운드에 기여했던 점도 아쉬움이 남는다. 3시즌 동안 프랑스 리그앙 출전은 55차례에 그쳤으며 득점은 35골이었다. PSG가 왜 네이마르를 이적시키려고 준비했는지 알 수 있다. 음바페와 메시가 그를 능가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ESPN'은 "맨체스터 시티는 네이마르 연봉을 지급할 여력이 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 요건에 맞지 않다. 네이마르와 어울리지 않는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도 비슷하다. 현대 축구에서 네이마르와 PSG는 활로를 찾기 어렵다"라며 비관적인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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