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피드'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피드의 승부예측 서비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끈질긴 인연이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커뮤니티 실드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또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2022 커뮤니티 실드 맞대결을 펼친다. 커뮤니티 실드는 이전 시즌 잉글랜드 FA컵 우승팀(리버풀)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맨체스터 시티)이 맞붙는 이벤트성 대회다.

또한 커뮤니티 실드는 EPL 시즌 개막 직전에 열리는 공식 경기로 ‘시즌 전야제’라고 불린다. 특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미리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다. 두 팀 모두 검증된 신예들을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손에 넣었다. 그들의 커뮤니티 실드에서의 맞대결이 큰 화두가 되고 있다.

리버풀에는 누녜스가 그 주인공이다. 누녜스는 지난 시즌 벤피카에서 41경기 34골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리버풀은 1999년생의 어린 나이로 앞으로가 창창한 누녜스를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340억 원)에 영입했다. 이에 누녜스는 22일 프리시즌 RB라이프치히전에서 4골을 터뜨리며 그 기대에 응답했다.

맨시티에는 홀란드가 있다. 홀란드는 도르트문트에서 67경기 62골 19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였다.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에도 오르며 세계무대에서도 통하는 스트라이커임을 입증했다. 맨시티는 지난 11일 홀란드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홀란드 역시 2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득점포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리버풀과 맨시티 간 라이벌전도 화제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승점 1점 차로 맨시티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시즌 내 두 번의 만남에서는 두 번 다 무승부로 팽팽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FA컵 4강에서는 리버풀이 맨시티를 꺾고 결승에 올라가 트로피를 차지했다. 올 시즌 EPL에서도 두 팀의 2강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커뮤니티 실드에서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스쿼드에서 큰 변화가 없다. 단 리버풀에서 커뮤니티 실드를 앞두고 부상 소식이 잇따랐다. 공격수 조타가 지난달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15일 정밀 검진을 받았다. 수문장 알리송은 지난 1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다쳤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알리송과 조타 모두 오는 커뮤니티 실드에 출전하지 않는다. 알리송은 EPL 개막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둘의 부상은 리버풀에 아쉽다. 최전방 대체자원이 줄어들었고, 베테랑 수문장이 빠지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2015년 10월에 부임한 클롭 감독 체제하에서 커뮤니티 실드에서 트로피를 든 적이 없다. 2019, 2020년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각각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에 승부차기 패배로 아쉽게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리버풀이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매체는 전방에 살라, 누녜스, 디아스를 세우고 중원에 파비뉴, 헨더슨, 티아고를 배치했다. 아놀드, 코나테, 반 다이크, 로버트슨이 골키퍼 아드리안을 보좌할 전망이다.

반면 맨시티는 주전들의 부상 소식이 따로 없다. 주전 공격수 더 브라위너는 작년 리버풀과 펼쳐진 세 번의 맞대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한 6년 동안 커뮤니티 실드에서 2번이나 트로피를 올려 리버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맨시티 역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릴리쉬, 홀란드, 마레즈가 최전방에 위치하며 실바, 로드리, 더 브라위너가 중원에 자리 잡는다. 칸셀루, 아케, 디아스, 워커가 4백을 구성해 에데르송과 함께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두 팀의 지독한 인연은 시즌 시작 전부터 시작됐다. 맨시티를 상대로 리버풀이 기선제압을 하며 이변을 만들 수 있을까?

# 부상 이탈이 없는 맨시티의 '승리’...이변은 없다

전문가들은 맨시티의 승리 가능성이 근소하게 앞선다고 예측했다. '스포라이브'는 맨시티의 승리에 2.47배, 리버풀의 승리에 2.90배의 배당률을 부여했다. 배당률은 1에 가까울수록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맨시티의 승리 확률(40%)이 리버풀의 승리 확률(34%)보다 앞섰다. 리버풀에 +1골의 유리한 조건을 적용하면 리버풀이 이길 확률이 높아져 두 팀의 박빙이 예상된다.

양팀 득점 총합 2.5골 이상의 배당률이 1.85인 점을 보았을 때 다득점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하며 EPL 우승 4회, FA컵 우승 1회, 커뮤니티 실드 2회 등의 무수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시티의 위닝 멘탈리티가 리버풀보다 강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맨시티의 2-1 승리가 예상된다.

글=스포피드 기자단 '스포터 4기' 박영재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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