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헤라르드 피케는 계약 기간을 유지하면서 연봉을 삭감하는 새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소식통인 '바르사 유니버셜'은 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임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베테랑 수비수 피케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이며 연봉은 대폭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 피케는 구단을 돕는데 전념하고 있어 재계약은 곧 이뤄질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활발한 영입을 이뤄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데려왔고 하피냐를 영입해 측면 공격까지 강화했다. 중원에는 프랭크 케시에가 더해졌고, 센터백 쥘 쿤데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새롭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영입생들을 정상적으로 스쿼드 명단에 등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 연봉 지출을 줄여야 한다. 스페인 라리가는 각 팀당 연봉 상한선이 있고, 바르셀로나는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임 회장 시절 무분별한 영입으로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 1월 사무엘 움티티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연봉을 삭감했다. 이처럼 기존 선수들과 새롭게 계약을 맺는 방식과 함께 오스카 밍구에사, 리키 푸츠, 네투 등 계약만료(FA)된 선수들을 그냥 내보내면서 선수단 임금 규모를 줄이고 있다. 

베테랑 수비수인 피케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피케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200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에 밀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2008-09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이후 피케의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수 년 동안 바르셀로나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라리가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 등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피케는 35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주축 멤버로 평가 받는다. 지난 시즌 역시 리그 27경기를 소화했다. 

2020년 재계약을 맺은 피케의 계약 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다. '바르사 유니버셜'에 따르면 피케는 계약 기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봉을 대폭 삭감할 예정이다. 또한 5,200만 유로(약 691억 원) 가량의 체불된 연봉 중에 일부도 포기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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