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아드리앙 라비오가 정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필요한 선수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영국 '더 선'은 9일(한국시간) "통계에 따르면 라비오는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보다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세 선수의 통계 자료를 공유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9일 "맨유는 라비오와 그의 어머니 베로니크와 개인적인 조건에 대해 협상하기 위해 직접 접촉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도 회담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라비오 영입을 원하는 이유가 있다. 맨유는 올여름 폴 포그바를 비롯해 네마냐 마티치, 제시 린가드 등 미드필더 자원을 대거 정리했다. 텐 하흐 감독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프렌키 더 용 영입을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더 용이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하면서 협상은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기존 자원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맨유는 지난 7일 열린 브라이튼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중원 문제가 특히 두드러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프레드와 맥토미니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결국 맨유는 차선책으로 라비오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라비오는 한때 유럽 최고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어린 나이에 주전을 꿰차며 성장을 거듭했다. 2019-20시즌부터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라비오는 유벤투스에서도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점점 경기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기복이 심해 경기력이 좋은 날과 좋지 않은 날이 뚜렷했고, 볼 터치에서도 실수가 많아 수비에 부담을 주기 일쑤였다. 또한 그의 어머니로 인해 함께 구설수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당시 프랑스가 패하자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 가족과도 말다툼을 한 바 있다.

하지만 라비오 영입이 진지하게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매체가 공개한 통계 자료를 보면 라비오는 프레드, 맥토미니와 비교해서 월등하게 앞서는 부분이 없다. 오히려 모든 부분에서 프레드, 맥토미니보다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맨유가 원하는 3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라비오가 떠난다면 유벤투스 팬들은 환호할 것"이라며 해답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사진=더 선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