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이 이제는 토트넘에서도 프리킥을 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에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경기력은 100%가 아니었지만 발끝은 역시 날카로웠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손흥민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2-2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지난 6월 A매치에 이어 또 프리킥으로 골을 넣자 토트넘 현지 팬들도 엄청난 응원을 보내줬다.

이에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짧게 도움닫기를 한 뒤 골키퍼쪽으로 노리기로 선택했다. 스타일리쉬한 킥이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는 자신을 지나 상단 구석으로 향하는 골을 지켜만 봤다”며 손흥민의 프리킥을 칭찬했다.

이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프리킥 골을 넣으면서 안토니오 콘테에게 토트넘의 큰 문제에 대한 답을 줬다”며 토트넘 프리킥 키커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구단에서 프리킥을 차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토트넘은 약 3년 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떠난 뒤로 직접 프리킥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트넘에서 프리킥 득점 기회가 나오면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가 맡아서 처리한다. 문제는 성공률이다. 케인은 매번 벽에 맞는 프리킥, 다이어는 골대 뒤로 넘어가는 킥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손흥민이 날카로운 프리킥 감각을 보여주자 팬들도 변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위치보다는 동료에게 크로스를 올려주는 위치에서 프리킥을 전담하고 있는 중이다. 손흥민은 코너킥까지 전담하면서 날카로운 킥 능력으로 토트넘의 세트피스에서 많은 힘이 되어줬다. 

마지막으로는 “손흥민이 조국을 위해 프리킥을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금이 토트넘을 위해서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할 수 있는 완벽한 시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