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다비드 데 헤아는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30일(한국시간) "데 헤아는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자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문장 얀 오블락과 연결되고 있다. 데 헤아는 이에 자신의 입지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 헤아는 지난 2011년 아틀레티코를 떠나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찼다. 2018-19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리그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할 절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력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이전과 달리 몇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올 시즌 초반에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데 헤아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브렌트포즈전에서 상대의 슈팅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거나, 패스 미스를 범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당시 맨유는 0-4 대패를 당하며 2연패 늪에 빠졌고, 데 헤아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다만 맨유는 데 헤아를 대신할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 당초 데 헤아의 자리를 위협할 선수였던 딘 헨더슨은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올여름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를 떠났다.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영입됐지만 한 시즌 임대 이적에 불과하다. 적어도 이번 시즌에는 데 헤아가 붙박이 주전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맨유가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스프레스'는 "데 헤아는 스페인 무대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맨유가 오블락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면 이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29살인 오블락은 현재 유럽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았다"고 전했다.

데 헤아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난다. 맨유의 입장에 따라 골키퍼 연쇄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오블락은 2028년 여름까지 아틀레티코와 계약되어 있다. 최근 실점 빈도가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수 년 동안 골문을 지킨 오블락을 쉽게 내어줄리 없다. 

데 헤아의 주급도 변수다. 데 헤아의 주급은 무려 37만 5,000파운드(약 6억 원)다. 51만 파운드(약 8억 원)를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팀 내 2위다. 리그 전체로 봐도 3위에 해당한다. 골키퍼들 중에서는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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