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이날 성남FC는 FC서울보다 더 동기부여가 잘 된 모습이었다. 정경호 감독 대행이 원인을 밝혔다.
성남FC는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에서 FC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12위를 유지했고 서울도 9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서울에 적극적인 압박을 가했다. 실수가 나와 위기에 빠질 때도 있었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수비 라인을 잘 유지하고 김영광 선방이 나온 게 결정적이었다. 후반 막판 얻은 페널티킥(PK)을 뮬리치가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선수 교체를 통해 수비를 강화한 성남은 이겼다. 1-0으로 이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경호 대행은 "서울 패턴에 맞춰 전술을 들고 나왔다. 서울이 잘하는 것을 잘 통제했다. 상대 기회를 김영광이 슈퍼 세이브로 막은 게 승리 요인이다. 팬들에게 남은 2경기는 모두 이겼다고 약속했다. 약속 1개는 지켰다. 마지막 홈 경기 대구FC전에서 마무리 잘하겠다"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 압박은 인상적이었다. 정경호 대행은 "시스템과 선수 구성이 요구되는 일이다. 철학 아래에서 선수들과 공유를 잘했다. 라인을 내리지 않고 위에서 압박한 게 결과를 얻었다. 세컨드볼 싸움에서 지는 상황은 문제였다. 압박에 의해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최고의 활약을 한 김영광에 대해선 "김영광은 선수 생활을 같이 했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라고 경기 전에 말했다. 슈퍼 세이브도 하라고 강조했다. 그 역할을 잘해줬다. 김영광은 오늘 최고의 선수였다. 나머지 선수들도 물론 잘했다"고 했다.
강등이 됐지만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 모습이었다. 정경호 대행은 "강등이 확정이 됐지만 끝까지 해야 했다. 모두와 약속했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K리그1에 있는 팀이니까 선수들에게 '물러서지 말고 서울 콧대를 꺾어보자'고 했다. 승리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남일 감독과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 정경호 대행은 "자주 통화를 하고, 밥 한 번 먹자고 이야기했다. 아직 시간이 안 돼서 밥 못 먹었다. 대구전이 끝나면 한번 찾아봬서 이야기 할 것이다. 대행으로 느낀 게 있다. 감독님과 함께 했을 때 내가 부족했던 점도 이야기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