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월드컵 무대에서 이변을 연출했던 아시아. 한국이 브라질에 패배하면서 카타르 땅을 밟았던 5개국이 모두 탈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배했다.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은 종료됐다.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던 한국. 1차전 우루과이전(0-0 무), 2차전 가나전(2-3 패)을 잡지 못하며 위기에 봉착했었다. 하지만 3차전 포르투갈전(2-1 승)에서 '알 라얀의 기적'을 연출하며 H조를 통과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 세계 무대에 '아시아의 호랑이'를 증명했다.
16강 상대는 '삼바군단' 브라질. 지난 6월 A매치 당시 홈에서 1-5로 패배했지만, 주장 손흥민과 함께 이변을 연출하고자 전열을 가다듬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 황인범,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김승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태극전사와 붉은악마 모두 간절함으로 무장했지만, 안타깝게도 더 이상 기적은 없었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네이마르, 히샬리송, 루카스 파케타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후반전 백승호 만회골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결국 한국은 브라질에 1-4로 패배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탈락하면서 카타르 땅을 밟았던 아시아 국가들이 전멸했다. 'A조' 개최국 카타르는 3연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가장 먼저 고배를 마셨었다. 'C조'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꺾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끝내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호주, 일본, 한국은 16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D조 2위' 호주는 아르헨티나와 맞섰지만 리오넬 메시를 넘지 못했다. 'E조 1위'로 8강 진출을 바라봤던 일본은 크로아티아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H조 2위' 한국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뚫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시아 국가들이 전멸한 가운데 8강 대진표도 점점 윤곽이 잡혔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와 브라질,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맞붙는다. 남은 8강 티켓 2장은 포르투갈과 스위스, 모로코와 스페인이 진검 승부를 벌여 차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