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포르투갈 팬들 중 대부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발로 나서는 걸 원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있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은 H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고, 스위스는 G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대한민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던 포르투갈이 16강 경기를 갖는다. 포르투갈은 가나(3-2 승), 우루과이(2-0 승)를 상대로 연달아 승리하며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이에 한국과의 최종전에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선발에서 제외하며 다소 힘을 뺐다. 

당시 포르투갈은 한국에 1-2로 패했다.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호르타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역습 상황을 맞았고, 결국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황희찬에게 결승골은 헌납했다. 조 1위라는 건 변함 없었지만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특히 한국을 상대로 보여준 호날두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이번 대회 기간 중 월드컵 5대회 연속 골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한국전에서는 위협적이지 않았다.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면서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골문 앞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에 포르투갈 팬 대부분은 호날두가 벤치에 앉길 바라고 있다. 포르투갈 '아 볼라'는 6일 "포르투갈 팬 70%는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호날두가 선발로 나서지 않았으면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이제 더 이상 CR7이 아니다. CR37이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르투갈은 스위스와 최근 6차례 맞붙어 3승 3패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포르투갈이 한 수 위라고 평가 받지만 단판 승부라는 토너먼트 특성상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한국전에서 휴식을 취한 브루노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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