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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드디어 지존 자리에서 내려오게 될까.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큼은 리그 우승이 기본값인 팀이다. 우승을 하지 못하면 실패한 시즌이 된다. 2010년대 초반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가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잠시 뮌헨을 위협한 적이 있지만 2012-13시즌부터 뮌헨 천하는 다시 이어졌다.

그 뒤로 뮌헨을 위협하는 팀은 어디에도 없었다. 2018-19시즌 도르트문트가 다시 뮌헨의 야성에 도전했지만 끝내 도달하지 못했다. 10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2위와의 승점 격차가 10점 이내로 좁혀진 적도 단 2회에 불과하다. 그만큼 뮌헨은 분데스리가 안에서만큼은 ‘지존’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뮌헨 천사가 깨질 위기에 놓였다. 리그 전반기 일정이 마무리된 현재 뮌헨은 승점 3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전히 우승이 유력하지만 뮌헨을 추격하는 팀들의 기세가 너무 다르다.

2위 우니온 베를린이 승점 36점, 3위 RB라이프치히가 승점 35점, 4위 프라이부르크가 승점 34점 그리고 5위 프랑크푸르트도 승점 32점이다. 6위인 도르트문트는 승점 31점이지만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승점 34점까지 따라붙을 수 있다.

5위 프랑크푸르트까지 뮌헨과의 격차가 2경기도 나지 않는다.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승점 차이다. 게다가 뮌헨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후반기 일정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면서 현재 위기에 빠졌다.

뮌헨이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는 많은 요소가 거론되고 있다. 로베트르 레반도프스키를 대체하지도 못했으며,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지도력도 비판을 받고 있다. 여전히 득점력과 수비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지만 이겨야 할 경기를 비기는 경우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리그 우승도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 팀을 둘러싼 분위기도 좋지 않다. 마누엘 노이어와 알렉산더 뉘벨을 둘러싼 파벌이 형성됐다는 루머가 있으며 세르쥬 그나브리는 매번 기복으로 팀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뮌헨은 다른 구단들과 다르게 후반기에 리그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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