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기 직전이다. 다음 사령탑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거론됐지만 이마저 놓칠 위기다.

영국 '더 타임스'는 23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사우샘프턴전 무승부 이후 신랄한 비판을 남기며 경질이 임박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경우 포체티노 감독을 뺏길 위험에 놓였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콘테 감독을 대체할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포체티노 감독에게 관심을 보내면서 다시 한번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 레알은 과거에도 두 차례 포체티노 감독 선임을 고려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 거취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사우샘프턴전 무승부 이후부터다. 당시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 해리 케인, 이반 페리시치 연속골에 힘입어 3-1까지 달아났지만 끝내 3-3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종료 이후 콘테 감독은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왜일까? 잘못은 언제나 클럽 또는 감독에게만 있는가?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 구단, 감독, 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도 마찬가지다"라며 무관에 대한 책임을 돌렸다.

논란의 인터뷰 이후 경질설이 대두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A매치 동안 콘테 감독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측근에 의견을 구하고 있으며 콘테 감독 인터뷰 이후 반응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포체티노 감독, 루이스 엔리케 감독, 마르코 실바 감독, 토마스 투헬 감독 등이 거론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무래도 포체티노 감독이다. 과거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과 함께 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도 달성했다. 케인과 손흥민 등 핵심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더 타임스'는 레알이 안첼로티 감독과 작별할 경우 포체티노 감독에게 접근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누누 산투 감독 선임 당시와 마찬가지로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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