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황의조를 영입했던 스티브 쿠퍼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1일(한국시간) “쿠퍼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은 울버햄튼 홈 경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팅엄은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렀다가 시즌 중반 반등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지난 2월에 있었던 리즈 유나이티드전 1-0 승리 이후로 6경기 2무 4패로 또 급격히 추락했다.

현재 순위는 16위로 강등권과의 승점 차이는 겨우 2점이다. 18위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순연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해버린다면 노팅엄은 17위로 추락한다. 시즌 후반기로 가면서 파리 목숨 위기에 처한 감독들이 많은데, 쿠퍼 감독도 그 중 한 명이다.

앞으로 2연전이 정말로 중요하다. 울버햄튼은 13위지만 노팅엄과의 승점 차이는 단 1점. 경기 수도 울버햄튼이 더 많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노팅엄은 중하위권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울버햄튼 다음에는 14위인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이다. 2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강등권과의 승점 차이를 많이 벌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2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정말로 강등 위기에 빠질 것이다. 아스톤 빌라 원정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홈), 리버풀(원정), 브라이튼(홈), 브렌트포드(원정)로 최근 분위기가 좋은 팀들을 연속으로 만난다.

현재 쿠퍼 감독은 노팅엄을 다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킨 공헌 때문에 팬들에게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는 편이지만 강등 위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쿠퍼 감독이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황의조의 미래와도 연관성이 있다. 황의조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노팅엄으로 이적했다가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올림피아코스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지 못한 황의조는 FC서울로의 임대를 결정했다.

일단 황의조는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노팅엄으로 돌아가야 하는 입장이다. 자신을 영입했던 감독이 팀에 남아있지 않는다면 당연히 입지를 다지기에도 어려울 것이다. 황의조는 서울로 돌아와서 꾸준히 선발로 나오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득점포가 터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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