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레스터 시티의 ‘엑소더스’ 막이 열렸다.

영국 ‘더 선’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제임스 메디슨과 하비 반스는 여름 이적에 있어 토트넘 훗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경합함에 따라 프리미어리그로의 즉각적인 복귀를 앞뒀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메디슨과 반스는 지난 주말 강등 이후 레스터를 떠날 예정이다. 본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 뉴캐슬이 두 선수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두 선수 모두 4,000만 파운드(약 655억 원)의 가격표가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동화의 결말은 비극이었다. 레스터는 지난 29일,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최종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최종 순위가 18위임에 따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레스터는 불과 7년 전인 2015-16시즌에 EPL 정상을 차지했던 팀이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지도 아래 선수단이 한데 뭉쳐 이뤄낸 우승은 축구 역사에서도 손에 꼽힐 만한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이후 중위권을 유지하다가 2019-20시즌 2020-21시즌에 연속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맞이했다. 4년가량 팀을 이끌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한계를 노출했고,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구단 수뇌부의 능력 부족도 문제였다. 레스터는 이적시장을 통틀어 제대로 된 보강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게다가 로저스 감독을 4월이 돼서야 경질함으로써 골든타임도 놓쳤다. 끝내 반등하지 못하면서 강등됐다.

레스터는 강등팀의 숙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핵심 선수들이 우르르 빠져나갈 예정이다. 그중에서 메디슨, 반스가 거론됐다. 리그 기준으로 메디슨은 10골 9도움, 반스는 13골 2도움을 기록했다. 다른 구단들이 충분히 탐낼 자원이다.

복수 구단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팀명이 공개됐다. 올 시즌 4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거머쥔 뉴캐슬, 부진 속 8위로 마감한 토트넘이다.

레스터도 매각 의사가 있다. 매체는 “레스터는 빠른 판매를 선호한다. 구단은 벌어들인 이적료로 선수단 재건에 사용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예상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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