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어수선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대행 지휘봉을 잡은 김정우 코치는 충남아산전에 나가는 소감을 밝혔다. 

안산 그리너스는 25일 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18라운드에 나선다. 안산은 승점 10점(2승 4무 9패)으로 12위에 올라있다.

안산은 이승빈, 김재성, 유준수, 이준희, 장유섭, 김범수, 이현규, 김정호, 정재민, 가브리엘, 정지용이 선발 출전한다. 김선우, 김채운, 고태규, 김진현, 김경준, 김대경, 윤주태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현재 안산은 큰 위기 속에 있다. 일단 성적이 좋지 못하다. 순위에서 신생팀인 충북청주에도 밀린 상태이고 15경기에서 무려 27실점을 내줬는데 득점은 14골뿐이다. 직전 7경기를 한정해서 보면 2무 5패로 최악이다. 4경기에서 3실점 이상을 허용하는 충격적인 수비를 보이기도 했다.

감독 리스크까지 겹쳤다. 임종헌 감독이 과거 태국 프로축구 파타야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한 대가로 에이전트에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대가성 뒷돈 논란에 휘말린 임종헌 감독은 결국 경질됐다.

안산은 “임종헌 감독이 연루된 사건은 구단과 관련이 없다. 성적 부진과 더불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구단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 임 감독과 더이상 동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팀이 흔들리는데 수장도 없는 건 엄청난 타격이다.

대행으로 김정우 코치가 나선다. 김정우 코치는 선수 시절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유명했고 울산 현대, 성남 일화(현 성남FC), 전북 현대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했고 안산에서 2022년 코치를 거쳐 2023년 수석코치로 부임해 활동했는데 임종헌 감독이 떠난 상황에서 대행직을 맡게 됐다.

김정우 대행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동요되지 않고 열심히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충남아산전을 준비할 시간도 좀 없긴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추후에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계속 훈련을 하고 있었고 충남아산전은 우선 내가 맡는다. 이번 경기만 맡기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하긴 하지만 준비하는 게 우선이었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을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해오던 틀 안에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선수단은 동요하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줬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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