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감독 후보자를 추렸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그대로 남을 경우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이 최고 후보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성적 부진과 라커룸 불화 등을 원인으로 다음 시즌부터는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최우선 순위는 단연코 알론소 감독이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자신의 뛰어난 리더십과 전술적 역량을 증명해내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22승 4무로 아직까지도 패배한 적이 없다.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는 말이 나온다.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6경기를 모두 이겼고, 16강에서도 1승 1무를 기록했다. 독일 컵 대회인 DFB-포칼에서도 4승을 거둬 준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알론소 감독의 다음 시즌 거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뮌헨이 최우선적인 후보로 지정해놓았을 뿐 아니라, 리버풀도 그를 노린다. 더욱이 레버쿠젠 또한 알론소 감독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레버쿠젠 CEO는 “2026년까지 우리와 계약이 되어 있고, 알론소 감독은 현재 우리와 함께 다음 시즌을 전속력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가 레버쿠젠과 계속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뮌헨은 알론소 감독 선임 실패 시 대안까지 마련했다. 바로 브라이튼에서 전술가로 거듭난 데 제르비 감독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하부리그 클럽들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고, 2016-17시즌 팔레르모에서 세리에A 감독 데뷔를 치렀다. 데 제르비 감독의 능력은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터졌다. 2021-22시즌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리그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한 데 제르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PL) 입성에 성공했다. 브라이튼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강력한 다크호스로 성장시켰다.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올라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냈고, 이번 시즌도 8위로 선전하고 있다. 전술적 능력이 크게 돋보인다. 브라이튼의 빠른 빌드업 체계는 강팀을 상대로도 먹혀들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최우선 목표는 알론소 감독이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이어 “그러나 뮌헨의 명확한 플랜A는 여전히 알론소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윤곽은 드러났다. 알론소 감독이 아니라면 데 제르비 감독이다. 다음 시즌 뮌헨의 지휘봉을 잡을 감독이 많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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