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바르셀로나가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무패 기록을 지켜내면서 올 시즌 유일한 무패 팀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6승 3무로 올 시즌 무패 기록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경기였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레알 소시에다드가 바르셀로나에 두 골 차로 리드를 잡은 것이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전반 11분 윌리안 주제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34분에는 후안미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바르셀로나의 허를 찔렀다.

바르셀로나로선 총체적 난국이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마음 놓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페널티박스 근처에서는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좋은 흐름을 내주기도 했다.

개막 후 이어온 무패행진이 깨지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전반 38분 파울리뉴의 만회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수아레스가 멀티골을 기록했고, 후반 40분에는 메시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골을 먼저 실점했지만, 이후 4골을 내리 퍼부으면서 손바닥 뒤집듯 경기 판도가 뒤바뀐 것이다. 그 덕분에 올 시즌 리그 19경기 무패행진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유럽 주요 리그에서 무패를 이어온 팀은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뿐이었다. 그러나 앞서 맨시티가 리버풀에 쓰라린 패배를 당하면서 리그 무패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유럽 주요리그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 된 것이다. 위기 속에서 거둔 짜릿한 역전승, 힘겹게 무패 기록을 지켜낸 승리라 더 값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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