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한 아스톤 빌라 원정 팬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를 조롱했다. 

맨유는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첫 패를 당하며 리그 4위(승점13)에 위치했다. 

이날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호날두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포그바, 브루노, 그린우드가 그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맥토미니, 프레드가 호흡을 맞췄고 4백은 쇼, 매과이어, 바란, 완 비사카가 짝을 이뤘다.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아스톤 빌라는 왓킨스, 잉스, 밍스, 콘사 등으로 맞섰다. 

맨유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였다. 맨유는 이 경기 전까지 5경기 4승 1무로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매과이어의 센터백 파트너로 바란이 도착한 수비진은 든든했고, 무엇보다 호날두가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하며 공격에 큰 힘이 됐다. 기세가 오른 맨유가 홈에서 아스톤 빌라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맨유는 빌라를 상대로 28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우제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 기회를 잡았지만 브루노가 실축하면서 아스톤 빌라가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리버풀이 브렌트포드와 3-3으로 비겼고,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하면서 경쟁팀들이 승점 3점을 가져가지 못했지만 맨유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감추지 못한 아스톤 빌라 팬들의 행동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올여름 맨유로 복귀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호날두를 조롱했다. 호날두는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도 선발 출전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총 4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없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아스톤 빌라 원정 팬들은 승리한 뒤 올드 트래포드 외곽에서 호날두의 상징적인 세레머니를 하며 그를 조롱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아스톤 빌라 팬들은 원을 그리며 모였고, 한 명씩 돌아가면서 '호우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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