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3선 미드필더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스널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반등에 성공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1경기를 치르며 승점 36점을 따내며 6위에 위치한 상태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점차밖에 나지 않아 향후 결과에 따라 4위권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4위권까지는 아니더라도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복귀를 위해선 지금의 순위를 꾸준히 확보해야 하는 아스널이다.

하지만 목표를 가로막는 악재가 있다. 득점력 부족 등은 아르테타 감독이 해결해야할 부분이지만 3선 미드필더 부족은 영입으로 채워야 할 문제다. 아스널은 3선 미드필더로 그라니트 자카, 토마스 파티, 알베르트 삼비 로콩가, 모하메드 엘네니를 보유했다. 자카, 파티가 주전 조합이었고 로콩가, 엘네니가 서브 포지션이었다.

겉으로 보면 안정적일 것 같아 보이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파티를 제외하면 모두가 애매한 위치다. 로콩가는 1999년생으로 아직 어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게 맞지만 자카, 엘네니는 다르다. 자카는 오랜 기간 아스널에 뛰며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미드필더고 엘네니도 1992년생으로 제 몫을 해야 하는 선수다.

하지만 자카는 잦은 퇴장과 압박에 취약한 단점만 보이며 아스널 중원에 해가 되는 중이다. 엘네니는 기량 부족으로 인해 출전을 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처럼 아스널 3선 미드필더들의 부진은 팀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중심 축인 중원이 살아나지 않아 공수 모두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원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황희찬과 함께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는 후벵 네베스, 아스톤 빌라의 더글라스 루이스, 리옹의 브루노 가마랑이스를 후보에 올렸다. 모두 3선에서 활약하며 후방 빌드업을 주도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다.

그러나 영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아스널이 원하는 미드필더들을 가진 팀은 대체자를 찾지 못하면 그들을 내보내지 않을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막대한 자금도 쓸 수 없어 아스널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금 중원진을 데리고 후반기를 치른다면 아스널은 지금 순위 유지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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