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토트넘 훗스퍼 전담 기자가 꼽은 최고의 순간은 손흥민이 득점왕이 되는 순간이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를 5-0으로 제압했다. 결국 토트넘은 승점 71점으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은 토트넘이다.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순위 경쟁을 펼치던 토트넘은 시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4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최종전이 열리기 전 5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는 2점. 노리치를 잡아내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동기 부여가 확실했던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강등이 확정된 노리치를 압박했다. 결국 전반 16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이 터졌다. 토트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해리 케인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린 뒤 후반 들어 쿨루셉스키, 손흥민의 멀티골이 나오면서 5점 차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2019-20시즌 이후 다시 UCL 무대를 밟게 됐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상황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 사령탑 교체를 진행했고, 결국 가능한 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토트넘은 마지막 경기에서 팀적인 목표와 함께 개인 타이틀 수상자도 배출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노리치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리그 23호골을 신고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케인에 이어 2연속 토트넘 출신 득점왕이자 유럽 5대 리그 통틀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리그 득점왕이었다.
영국 'PA'의 토트넘 전담 기자 조나단 빌은 올 시즌 토트넘 최고의 순간으로 득점왕을 확정하게 된 손흥민의 골을 꼽았다. 또한 올해의 선수에도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EPL 올해의 선수로 발탁되지는 못했지만 토트넘 올해의 선수에 뽑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