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만료된 가레스 베일이 스페인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 로스앤젤레스 FC(LA FC)에 야심 차게 합류하게 되었는데, 어김없이 '골프 사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베일은 26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LA, 곧 만나요"라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베일은 LA FC 유니폼 차림에 클럽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트레이드 마크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또한 LA FC와 LA FC 서포터즈 그룹 계정을 태그하면서 소식을 공유했다.

이로써 베일은 9년 만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떠나게 됐다. 과거 2013년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레알에 입단했던 당시 베일이 이적했던 이적료는 무려 1억 100만 유로(약 1,380억 원). 레알이 베일에게 걸었던 엄청난 기대감을 느낄 수 있는 금액이다.

스타트는 좋았다. 베일은 스페인 라리가 데뷔 시즌 28개의 공격포인트(15골 13도움)를 기록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갈락티코 군단' 레알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선수가 나타났다는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베일은 빅매치마다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설상가상 골프 논란과 함께 은퇴설까지 거론되면서 비판은 극에 달했다. 베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베일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레알을 떠났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나 LA FC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다. 올해 말에 있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부지런히 실전 감각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 '더 선'은 "베일에게 LA FC는 커리어 사상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캘리포니아로 향한 그는 홈구장 주변에 19개 지역 골프장이 있다.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이란, 미국을 상대하는 베일에게 LA만큼 더 좋은 곳이 있겠는가?"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베일이 LA FC를 선택한 이유로 골프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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