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시간을 역행하고 있는 카림 벤제마(34)가 득점력 상승 배경에 대해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22 UEFA 슈퍼컵을 치른다. 해당 대회는 전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레알)과 유로파리그 우승팀(프랑크푸르트)이 맞붙는다.

사전 기자회견에 등장한 벤제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후 상황이 달라졌다. (그 이후로) 내가 더 많은 골을 넣은 것이 사실이다. 호날두가 레알에 있을 때, 우린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더 많은 어시스트를 제공하는 역할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호날두는 경기장 안팎에서 나를 많이 도와줬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호날두가 떠났을 때 난 내 경기 스타일과 야망을 바꿔야 했다. 현재 그렇게 잘 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벤제마와 호날두는 2009년부터 9시즌을 함께했다. 보통 호날두가 스코어러 역할을 했고, 벤제마는 연계와 도움에 치중하는 편이었다. 물론 벤제마도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지만, 지금보다는 적은 수치였다.

2018년 여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벤제마는 무거운 짐을 얹게 됐다. 걱정스러운 시선이 있었지만, 기우였다. 벤제마는 2018-19시즌 30골, 2019-20시즌 27골, 2020-21시즌 30골, 2021-22시즌 44골로 골잡이 역할을 문제없이 해냈다.

특히 지난 시즌 놀라운 퍼포먼스로 2022년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팀과는 스페인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달성했다. 그런데도 벤제마는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했다.

벤제마는 ”내가 최고의 선수인지 아닌지 답할 권리는 없다. 난 그저 매년 세계 최고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 한다. 팀을 돕고자 할 뿐이고, 가능한 한 팀과 많은 트로피를 차지하고 싶다. 개인보다 팀 우승이 중요하다고 늘 말해왔다“라고 전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34세의 벤제마다. 지난 시즌의 성공을 이번에도 이어가고자 하며 첫발을 UEFA 슈퍼컵에서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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