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인섭 기자(고양)] 벤투호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황의조가 골 결정력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채찍질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에 2-2로 비겼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권창훈, 정우영, 황인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윤종규, 김승규가 선발 출격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를 전방 투톱에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에게는 조금 더 자유로운 움직임을 요구했고,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싸워주며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과 기회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부여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효과를 봤다. 특히 좌측면의 황희찬이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들을 교란 시켰고, 손흥민과 황의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가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이런 과정에서 전반 27분 황희찬의 선제골까지 터졌다.

비록 두 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그전까지도 한국은 계속해서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두드렸다. 다만 결정력과 마지막 패스, 판단 등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황의조의 결정적인 슈팅도 아쉬웠다. 후반 23분 황희찬의 돌파 이후 황의조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벗어났다. 그럼에도 황의조는 후반 33분 교체될 때까지 전방에서 자신의 역할을 소화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의조는 "경기를 잘 풀었다고 생각한다. 결정력에 대한 부분은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공격 쪽의 아쉬움에 대해서는 "최대한 찬스를 많이 만들었어야 했다. 수비적인 부분도 공격수들이 도와줬어야 했다. 끝까지 쫓아간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황의조는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손)흥민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알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서로 맞춰가며 플레이를 했다. 나도 흥민이가 편하도록 많이 움직이려고 했다. 앞으로 더 이야기를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그전에도 이런 포메이션을 쓴 적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흥민이가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한다. 그 속에서 나도 찬스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의조는 다가오는 11월 월드컵에 대해서 "시즌 막판이 아니라 중간에 한다. 유럽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이 몸이 올라오는 시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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