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하근수 기자(대전)] "팬들과 함께 인생을 걸고 승격에 도전하고 싶다." 마사는 이번 시즌 역시 승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준비를 마쳤다.

대전은 2일 오후 1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에서 광주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65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아쉬운 무승부였다. 전반 이른 시간 광주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김승섭, 김인균, 이현식 등등 측면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후반전에 돌입한 대전은 마사와 윌리안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수가 빛을 발했다. 후반 18분 윌리안에게 패스를 건네받은 마사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 이번엔 서영재 크로스를 이어받아 윌리안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경기를 뒤집은 대전은 승리를 눈앞에 뒀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종료 이후 믹스트존에서 마사를 만났다. 전반전 답답했던 공격 전개로 고전했던 대전은 후반전 돌입과 함께 마사와 윌리안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마사는 동점골을, 윌리안은 역전골을 터뜨리며 이민성 감독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먼저 마사는 오늘 경기에 대해 "45분 동안 모든 걸 쏟아부으려고 생각했다"라며 짧고 굵게 소감을 전했다. 그라운드를 밟기에 앞서 이민성 감독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마사는 "수비하는 방법이나 공격 상황에서 사이사이로 움직이라는 명확한 지시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가을만 되면 발끝이 더욱 날카로워지는 마사다. K리그 통산 95경기 동안 37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이 넘는 20골이 '9월 이후' 나왔다. 이에 대해 마사는 "지난 시즌도 그랬다. 농담으로 '일본에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면 그런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고는 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축구 선수로서 기복이 있다고도 생각한다. 여름에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여줬다면 20골도 가능했을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가을 득점 감각)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1년 내내 꾸준히 득점을 하고 싶다는 각오도 다졌다.

오늘 대전은 마사 동점골과 윌리안 역전골에도 불구하고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마사는 "팀으로서는 수비 조직력이 너무 좋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아직 득점력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아쉽게 승격하지 못했으니 올해는 반드시 이루고 싶다"라고 전했다.

다음 라운드 마사와 대전은 전남 드래곤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2위 탈환에 도전한다. 끝으로 마사는 팬들에게 "2년 연속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가게 됐다. 팬들과 함께 인생을 걸고 승격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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