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페드로 포로가 스포르팅 리스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스포르팅은 2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레이리아에 위치한 마갈량이스 페소아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포르투갈 리그컵 결승전에서 포르투에 0-2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은 영입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포로 영입에 대해 스포르팅 리스본과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까지 덧붙였다.

그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된다면 24시간 안에 모든 것이 마무리될 것이다. 포로는 오늘 밤 작별 인사를 건네고, 2028년까지 토트넘과 계약할 것이다. 그는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가장 영입하고 싶어했던 선수다. 포로는 맨체스터 시티에 몸담을 정도로 어린 시절에는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였다. 잠재력이 터진 건 스포르팅 이적 후였다. 지난 시즌 공식전 35경기에서 5골 7도움이라는 대단한 공격 포인트를 올려주면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우측 보강 요청에 따라 포로를 영입하기 위해 접근했다. 협상은 쉽지 않았다. 토트넘은 선수와 현금을 더한 방식을 원했지만, 스포르팅은 바이아웃이 아니라면 선수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포로도 프로페셔널하게 대응하면서 영입은 어려울 것처럼 보였다.

또한 스포르팅은 리그컵 우승을 위해서 포로가 결승전을 치르고 이적하길 원했다. 스포르팅의 비협조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토트넘은 포로의 바이아웃 금액인 4500만 유로(약 604억 원)를 분할 지급하는 방식으로 스포르팅과 합의했다.

포로는 스포르팅과의 고별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포로는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않았다. 스포르팅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기 위해 경기장에 남았다. 포로가 인사를 건네자 스포르팅 팬들도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사진=스퍼스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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