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맷 도허티가 토트넘 훗스퍼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도허티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도허티는 토트넘을 떠나면서 자유계약(FA) 형식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도허티는 2020년 여름 울버햄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울버햄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도허티가 세르주 오리에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첫 시즌 확실한 우위를 잡지 못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경기(선발13, 교체4)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에메르송 로얄에 비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 제드 스펜스까지 영입됐다.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진 상황 속에서 도허티는 토트넘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리그 12경기를 소화하며 여전히 에메르송의 백업으로 뛰었다.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우측 윙백 포지션 보강 계획을 세웠다. 주인공은 페드로 포로다. 포로는 올 시즌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포르투갈 리그 14경기에서 2골 6도움을 올리며 리그 도움 1위였다. 토트넘은 임대 후 완전 이적 형식으로 포로를 품었다. 

도허티가 토트넘을 떠날 것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다만 임대나 완전 이적이 아닌 계약 해지 수순은 의외였다. 계약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적료를 충분히 챙길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내보냈다.

영국 '풋볼 런던'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구단은 한 시즌에 최대 8명의 선수를 임대로 보낼 수 있다. 토트넘은 이미 해리 윙크스, 탕기 은돔벨레, 조 로든, 지오바니 로 셀소, 세르히오 레길론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로 보냈다. 그리고 데스티니 우도지를 영입한 뒤 우디네세로 다시 임대 신분으로 뛰게 했다. 

도허티가 떠나기 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추가로 브리안 힐과 제드 스펜스가 임대로 떠났다. 이 때문에 이미 8명의 임대생이 발생한 것. 규정에 따르면 도허티는 더 이상 임대로 토트넘을 나갈 수 없었고, 이적 뿐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포로를 영입하기 위해 도허티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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