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터풋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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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코리안리거가 맞붙는 ‘올드펌 더비’가 성사될까.

영국 ‘데일리 레코드’는 3일(한국시간) “마이클 빌 레인저스 감독은 No.9에 관한 여름 이적 단서를 떨어뜨렸다. 이에 레인저스 팬들은 겨울 이적시장이 끝난 후, 다음 이적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빌 레인저스 감독은 “난 우리가 보유한 것과 다른 No.9을 데려오고 싶다. 그 선수를 주시하고 있고 목표를 설정했으나, 현재는 영입할 수 없다. 여름에나 가능할 것이다”면서 “지금은 해당 선수의 이름을 거론할 수 없다. 다른 팀들도 모두 그를 눈여겨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발언했다.

‘데일리 레코드’는 조규성을 후보 중 한 명으로 여겼다. 그러면서 “조규성은 셀틱이 목표를 바꿔 오현규를 영입하기 전에 거래를 시도했던 선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마인츠와 셀틱이 조규성 영입을 위해 경쟁했고, 전북 현대를 떠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후 레인저스가 등장했다. 조규성은 이번에 잔류하기로 결정했으나, 여름에 다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또, ‘아이브록스 뉴스’는 “레인저스는 알프레도 모렐로스가 올여름에 FA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겨울 이적시장에 이적료를 받고 매각할 수 있었으나, 대체자를 구할 수 없어 팔지 않았다. 여름에 그의 대체자로 조규성과 계약할 완벽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작성했다.

셀틱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조규성 영입을 추진했다. 조규성 측 관계자는 “셀틱은 전북에 300만 파운드(약 45억 원)의 구두 오퍼를 전달했다. 전북이 수락하면 곧바로 공식 제안을 넣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전북이 올여름까지 조규성과 동행하길 원하면서 거래가 최종 결렬됐다.

이에 셀틱은 함께 주시하고 있던 오현규로 선회했다. 그리고 250만 파운드(약 37억 원)를 지불하며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오현규는 곧바로 셀틱으로 넘어가 무난하게 적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리그 2경기를 소화했다.

오현규가 자리를 차지하게 됨에 따라 조규성의 향후 셀틱행은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 이때, 레인저스가 후보로 부상했다. 레인저스는 최전방 자원으로 안토니오 촐락, 모렐로스가 있다. 여기서 모렐로스가 올여름 떠날 예정이기에 보강이 필요하다. 그 타깃으로 조규성이 떠오른 것이다.

조규성과 레인저스는 전에도 연결된 적이 있었다. 앨런 닉슨은 지난 1월, “셀틱과 레인저스는 다른 구단들과 함께 조규성을 영입하기 위해 적절한 이적료를 고려 중이다”라고 알린 바 있다.

혹여나 조규성이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최고의 라이벌전 올드펌 더비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레인저스가 55회, 셀틱이 52회 우승하며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그 경기에 오현규, 조규성이 상대편으로 뛰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사진= 셀틱 홈페이지
사진= 셀틱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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