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취재팀 = 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아스널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경기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리버풀이 3-1로 승리하며 승점 52점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득실차에서 제치고 3위로 올라섰고, 반면 아스널은 5위로 밀려났다.

이날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알렉시스 산체스 대신 지루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벤치에 앉아 있던 산체스의 모습은 TV카메라에 자주 잡혔다. 그러다가 전반 9분 리버풀의 피르미누가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자 카메라에 잡힌 산체스의 얼굴은 오히려 환해지며 그의 입가에는 야릇한 미소가 번졌다. 벤치 앞 열에 앉은 굳은 표정의 벵거 감독과는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같은 남아메리카 브라질 출신인 피르미누가 골을 넣어 흐뭇한 표정을 지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아스널과 이별을 준비하는 와중에 자신이 옳은 결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 주는 상황에 대한 안도감에서 오는 표정일 수 있다는 의견들이 경기 후 SNS에 더 많이 소통되고 있다.

이날 독감으로 결장한 외질과 함께 산체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과연 이날 아스널이 선제골을 허용한 순간 산체스는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이날 산체스는 후반에 투입되어 웰벡의 골에 대한 도움을 기록했지만 더 이상 아스널과 산체스는 추가 골을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에 리버풀의 바이날둠에게 쐐기골까지 허락해 3-1로 패했다.

한편 산체스는 이번 시즌 17득점으로 에버턴의 루카쿠와 토트넘의 케인과 함께 현재 EPL 개인득점 공동 1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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