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북런던 더비'가 펼쳐진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을 내세운 토트넘이 4위 탈환의 불씨를 당길 수 있을까.
토트넘 훗스퍼와 아스널은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순연경기)를 치른다. 홈팀 토트넘 훗스퍼는 승점 62점(19승 5무 11패, +20)으로 5위에, 원정팀 아스널은 승점 66점(21승 3무 11패, +14)으로 4위에 올라 있다.
홈팀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에서 한 발짝 멀어졌다. 지난 36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사이 아스널이 승리하며 승점 4점 차로 벌어졌다. 이번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UCL 진출 경쟁을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다.
팀 상황은 긍정적이다. 윙백 세세뇽과 에메르송이 리버풀전에서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다. 3-1 완승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레스터 시티전과는 달랐다. 에메르송은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손흥민, 호이비에르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인 7.4점을 기록했고, 세세뇽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또한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이 놀랍다. 어느새 리그 20골을 기록하며 현재 득점 선두인 살라를 2골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심지어 레스터, 리버풀로 이어지는 최근 2연전에서는 팀의 4골에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성과는 기록으로도 실감할 수 있다. 그는 레스터전 득점으로 한국 선수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으며, 리버풀전 득점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리그 20골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영국 '스카이 스포츠'가 발표한 2021-22시즌 파워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도 노릴 수 있다. 득점 선두인 살라는 UCL과 잉글랜드 FA컵까지 병행하고 있어 체력 관리가 쉽지 않다. 최근 득점 페이스도 손흥민이 더 좋다. 살라는 최근 7경기에서 2골에 그친 반면 손흥민은 9골을 기록하고 있다. 아스널전에도 득점이 이어진다면 팀의 승리는 물론 득점왕에도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원정팀 아스널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튼, 사우샘프턴에 모두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25라운드(순연경기) 첼시전을 기점으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쉽지 않은 일정 속에 최고의 결과를 얻어냈다.
팀 내 득점 상위권 사카(11골), 스미스 로우(10골)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근 은케티아의 활약이 좋다. 4연승을 하는 동안 리즈전 2골, 첼시전 2골로 총 4골을 기록하고 있다.
아스널 역시 UCL 진출이 절실하다. 1998-99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빠지지 않고 UCL 진출에 성공했지만, 2017-18시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4위 안에 들지 못했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잡아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찾아온 맞대결이다. 최근 두 팀의 5경기 상대전적이 2승 1무 2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마지막까지 팀의 UCL 진출권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승점 6점짜리’ 경기의 승자는 토트넘이 될 것!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승리를 예측했다. '스포라이브'는 토트넘에 2.19배, 아스널에 3.40배의 배당률을 부여했다. 배당률이 1에 가깝다는 것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을 통해 본 토트넘의 승리 확률은 46%로, 아스널의 29%보다 높다. 홈팀인 토트넘에 -1골의 핸디캡을 주면 아스널(57%)의 승리 확률이 토트넘(24%)보다 높아진다.
스포라이브는 양 팀 득점의 총합 2.5골 이하에는 2.08배, 2.5골 이상에는 1.81배의 배당을 책정했다. 스포라이브의 배당률에 따르면 다득점 경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아스널의 기세가 눈에 띄게 좋지만, 토트넘의 홈 어드밴티지와 손흥민의 물오른 득점력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4기' 이은영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