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브라질 사령탑’ 치치 감독이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는 가브리엘 제수스를 명단에서 제외한 까닭을 밝혔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9일(한국시간) 가나, 튀니지와의 친선전에 나서는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프랑스에서 가나, 튀니지를 만난다. 가나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팀이기도 하다.

공격진에 제수스가 없는 게 화제였다. 호베르트 피르미누, 마테우스 쿠냐와 같이 최근 부진한 공격수들은 있었으나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스널로 이적해 맹활약을 펼치는 제수스가 없었다. 플라멩구에서 좋은 득점력을 보인 페드로 대신 제수스가 뽑혀야 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엘링 홀란드가 맨시티로 와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제수스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원하는 역할 100% 수행 중이다. 최전방에 위치한 제수스는 엄청난 활동 범위를 자랑해 아스널 공격에 기동력을 부여했다. 제수스가 많이 움직여 아스널 공격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있을 때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도 확실했다. 제수스는 아스널이 치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에 모두 나와 3골 3도움을 올렸다. 결정적인 기회를 아쉽게 놓치는 장면도 존재했으나 어떻게든 슈팅을 만들고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은 확실했다. 최전방이 고민이던 아스널에 큰 힘이 됐다. 9월 A매치에 무조건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봤지만 탈락해 놀라움을 줬다.

치치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제수스 질문이 나오자 “정말 잘하고 있다. 매우 훌륭하다. 뛰어난 선수다”고 칭찬을 했다. 이후 “이번 명단 소집은 자신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제수스와 함께 펠리페 쿠티뉴, 다비드 네레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도 빠졌다”고 하며 제수스를 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수스는 다른 선수들처럼 경쟁하고 있다. 공격수들 여러 가지 특징을 볼 예정이다. 균형을 찾는 게 목표다. 다재다능함을 중점적으로 관찰 중이다”고 했다. 치치 감독이 제수스를 명단에서 뺀 이유를 이야기하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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