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손흥민의 새 동료인 가레스 베일은 20년 넘게 러브 스토리를 쓰고 있다.

베일과 아내 엠마 라이-존스 학창 시절 소꿉친구로 만났다. 2000년 초반 하이 스쿨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2016년 약혼식을 올렸다.

또한, 베일은 자신의 생일에 맞춰 여자친구인 엠마 라이-존스에게 청혼을 했고 이를 위해 스페인 이비자 섬 근처의 타고마고 섬을 45만 유로(6억 원)의 금액으로 통째로 빌렸다고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베일과 엠마의 결혼식은 1년 미뤄졌다. 이유는 엠마의 가족사 때문이다.

먼저 베일의 장인 마틴 라이스-존스(54)의 스토리다. 마틴은 국제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유죄를 선고 받고 최근 출소했다. 마틴은 과거 휴지조각에 불과할 만큼 가치 없는 주식의 가격을 부풀려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판매대금에 대한 돈세탁까지 한 혐의로 감옥에서 6년을 살고 최근 출소했다. 6년 형 선고 당시 법정에서 마틴은 자신으로 인해 2백만 파운드(30억 원)의 재정적 손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자신의 죄를 인정한 바 있다.

감옥에서 6년간 사느라 베일과 엠마 사이에 태어난 두 손녀의 출산도 보지 못했던 베일의 못난 장인 마틴은 감옥에서 출소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대신 우연히 만난 러시아 출신의 20대 젊은 여성과 곧바로 동거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서 결혼을 앞둔 베일의 신부 엠마는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결혼식을 미루게 된 것이다.

또 한가지 사건은 엠마의 사촌이 마약 거래와 연루된 검은 돈을 가지고 사라진 사건이다. 성인 모델로도 활동했던 엠마의 사촌 동생은 75만 파운드 (11억 원)의 마약 판매 대금이 담겨 있던 가방을 가지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이에 대해 마약 갱들은 보복 차원에서 집 앞에 세워 두었던 엠마의 조부모와 숙모의 차량 두 대를 동시에 방화했다.

베일의 결혼을 막은 세 번째 사건은 베일과 동서지간이기도 한 엠마의 친동생의 남편이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뜬금없는 제부의 사망 소식을 접한 엠마는 충격 받았을 자신의 친동생을 위로하기 위해 한창 바빴던 결혼식 준비를 뒤로하고 곧바로 웨일즈로 날아가야만 했었다.

이러한 황당하기도 했던 처가 쪽의 가족사로 인해 베일은 결혼식을 미루게 된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예전과 변함이 없었고, 결국 2019년 결혼에 아이들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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