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계속된 실언으로 여러 선수들과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4일 오후 10시 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뼈 아픈 무승부였다. 토트넘은 케인의 멀티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40분 조 윌록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 경기를 잡으면 첼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역시 뒷심이 약했다. 결국 승점 3점이 아닌 1점만 챙기며 5위에 머물렀고, 이후 웨스트햄이 4위로 올라서면서 다시 6위로 내려갔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답답하다. 뉴캐슬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였지만 나쁜 결과를 거뒀다. 승리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개인의 수비 실수가 불안감을 조성했다. 뉴캐슬이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결국 실점했다”고 평했다. 이어 “이전까지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팀의 수비는 단단했는데 현재는 왜 그런가?”라는 질문에 “감독은 같은데 선수들이 다르잖아”고 답했다.

해당 발언은 큰 논란을 빚었다. 토트넘 선수단에도 영향을 끼친 듯하다. 영국 ‘스포츠몰’은 6일 “토트넘 선수단이 무리뉴 감독에게 인내심을 잃고 말았다. 뉴캐슬전 이후 결과에 대해 자신이 아닌 선수단에게 책임을 돌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무리뉴 감독의 최근 발언들은 라커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몇몇의 선수들은 이미 화가 난 상태다”라고 전했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그동안 무리뉴 감독의 발언으로 볼 때 이미 델레 알리, 가레스 베일, 세르주 오리에, 맷 도허티와 사이가 멀어진 것 같다. 이들은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새로운 감독이 오길 기다릴 것 같다. 계속되는 선수 비판으로 라커룸 분위기는 와해됐을 것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도 이를 주시할지도 모른다. 이 모습이 이어진다면 무리뉴 감독은 팀내 장악력을 완전히 잃을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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