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C안양
사진=FC안양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맹성웅(23), 닐손 주니어(32)는 FC안양에서 대체불가한 언성 히어로들이다. 

안양은 현재 K리그2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이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5경기에서 5연승을 따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승점 20점으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위치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우형 감독은 4월 이달의 감독상까지 받으며 역량을 인정 받았다.

안양 상승세 원동력은 효율적인 축구에 있었다. 많은 골을 넣어주는 확실한 득점원이 없지만 김경중, 모재현, 조나탄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넣어줬다. 적재적소에 터진 득점이 나오면 물샐틈없는 수비진이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이를 통해 안양은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K리그2 팀 최다득점 3위(12골), 최소 실점 1위(7실점)에 오른 모습이 안양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 중심에는 맹성웅과 닐손 주니어가 있었다. 우선 맹성웅은 안양 중원의 핵이다. 올 시즌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공수 양면 영향력이 대단하다. 10경기 동안 패스 371개를 기록했는데 후방 패스(90개)보다 전방 패스(148회), 횡패스(133회)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다시 말해 안양 빌드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또다른 부분은 수비 지표다. 맹성웅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로부터 공 소유권을 가져오고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 수비를 보여줬다. 차단 83회, 획득 139회로 각 부문은 K리그2 전체 1위며 경합 지상은 58회로 이는 전체 3위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상대가 압박을 하더라도 발기술로 탈압박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맹성웅이 중앙을 지탱한다면 닐손 주니어는 후방을 담당한다. 부산아이파크, 부천FC1995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안양에서 활약한 그는 K리그 베테랑다운 모습을 과시 중이다. 이번 시즌 8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3백 중앙에 위치, 수비진을 진두지휘하고 김형진과 찰떡호흡을 보였다. 안양 짠물 수비에 일등공신인 셈이다. 

닐손 주니어의 장점은 노련함이다. 경험에서 나오는 수비와 순간적인 침투, 롱패스는 안양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무기가 됐다. 특히 수비 상황에서 닐손 주니어의 경험이 빛났다. 상대가 역습에 나서거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안양을 공략할 때 날카로운 태클과 볼 줄기를 조기에 차단하는 모습으로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인터셉트(32회) 부문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 이를 증명한다.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맹성웅을 도와 안양이 패스 루트를 확보하는데 힘을 실었다. 3백을 활용하는 안양의 주된 공격 루트는 주현우, 김경중 등이 위치한 좌우 윙백을 내세운 측면 공격이다. 이 부분이 활성화가 되려면 양질의 패스가 빠르게 공급돼야 하는데 이 역할을 맹성웅과 닐손 주니어가 분담 중이다.

이처럼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묵묵히 헌신적인 태도를 경기에 임하는 두 선수 활약은 안양이 돌풍을 일으키는데 큰 힘이 됐다. 계속해서 상승 곡선이 이어지기 위해선 둘의 분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우형 감독을 비롯해 안양 팬들은 맹성웅, 닐손 주니어의 활약이 계속되길 간절히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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