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하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라모스가 결국 레알에서의 시간을 마침표 찍었다. 레알은 1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주장 라모스에게 경의를 표하며 우리는 이별한다. 추후에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17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라모스의 기자 회견이 시작됐다. 우선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라모스는 레얄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으며 22개의 트로피를 얻는데 큰 공을 세웠다. 라모스는 영원한 레알의 주장이다”며 작별을 고했다.

이어 라모스가 입을 뗐다. 라모스는 눈물을 흘리며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다. 레알과 작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항상 나를 응원하고 함께 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 더불어 구단, 회장, 코치진, 구단 스태프들, 팬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다. 항상 내 마음속에 그들을 간직하겠다”면서 “내 인생의 특별한 무대가 닫히고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다른 곳에서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고 싶고 다른 타이틀을 추가하고 싶다. 정말 고맙다. 나중에 다시 돌아오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라모스는 레알의 레전드였다. 지난 2005년 세비야에서 레알로 이적한 뒤 줄곧 레알의 수비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레알과 함께 월드클래스로 성장해 숱한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3연패는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라모스는 레알에서만 공식전 671경기를 출전했고, 수비수답지 않은 공격력을 과시하며 101골을 터뜨렸다. 수비력은 물론 팀에 도움을 주는 골까지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특히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바 있다.

하지만 계약 연장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작별을 택하게 됐다. 앞서 레알은 바이에른 뮌헨의 다비드 알라바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며 라모스의 대체자를 구한 상태다. 계약 기간도 무려 5년이다. 라모스가 떠나는 것은 일찌감치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작별의 시간이 정말 다가올지 몰랐다. 라모스의 눈물이 말해줬다. 라모스는 레알에서의 16년간의 생활을 마무리한 채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서게 됐다.

사진=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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