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벨기에 대표팀이 덴마크전에서 특별한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팬들은 해당 소식을 접하고 감동을 받았다.

벨기에와 덴마크는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깜짝 계획이 발표됐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17일(한국시간) “벨기에가 전반 10분 공을 터치라인 밖으로 내보낼 것이다. 이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해 1분간 박수를 보낼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 행위는 로멜루 루카쿠의 말로 알려졌다. 루카쿠는 “몇몇 선수들은 에릭센과 함께 경기를 뛰었다. 우리는 전반 10분 공을 내보낸 뒤 그를 향해 박수를 보낼 것이다”고 언급했다.

전반 10분은 에릭센의 등번호 10번을 의미한다. 에릭센은 지난 핀란드전에서 전반 41분 스로인을 받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사유는 심정지였다. 의료진은 에릭센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이후 의식을 찾은 에릭센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그런 에릭센을 위해 벨기에 대표팀은 10분에 이와 같은 의식을 치르고자 한 것이다.

특히 루카쿠는 에릭센과 인터밀란에서 동료로 지내고 있다. 루카쿠는 러시아전 득점 이후 중계 카메라로 달려가 “크리스, 크리스, 사랑해”라고 말했다. 루카쿠의 뭉클한 세리머니는 전 세계로 퍼지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감동적이야”, “에릭센이 그 소리를 듣고 힘냈으면 해”, “가장 아름다운 1분이 될 것 같아”, “벨기에 대표팀의 결정에 큰 지지를 보내”, “집에서라도 박수를 보내야겠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어쩌면 정말 박수와 응원의 목소리가 에릭센에게 향할 수도 있다. 파르켄 경기장에서 에릭센이 위치한 병원과의 거리는 500M에 불과하다. 병원에서 창밖을 보면 경기장이 훤히 보이는 정도다. 에릭센은 병상에서 이를 지켜보게 된다.

덴마크는 앞서 핀란드전 패배로 인해 토너먼트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 벨기에전에서도 진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은 실패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덴마크 대표팀은 에릭센에게 승리란 선물을 주기 위해 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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