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코로나 여파로 2년 만에 돌아왔다. 여대생들의 챔피언스리그라 불리는 ‘2021 K리그 퀸컵(K-WIN CUP)’이 개막을 앞두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여자대학 축구대회 ‘2021 K리그 퀸(K-WIN)25()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K리그 퀸(K-WIN)은 여자 대학생 아마추어 축구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연맹이 여성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K리그 퀸컵은 여대생들의 챔피언스리그라 불린다. 이유는 분명하다. 보통 여대생들의 축구 대회는 각 대학교에서 주최하는데 K리그 퀸컵의 경우에는 K리그를 주관하는 프로축구연맹에서 주최 및 주관을 맡기 때문에 대회의 질적, 양적에서 규모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K리그 퀸컵은 이동, 식사 등 기본 사항을 주관사에서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진정한 여대생들의 축구 축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20년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K리그 퀸컵이 2년 만에 돌아오게 됐고, 지난 14일 참가팀 모집 신청이 2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참가팀은 총 12팀이며 직전 대회 우승팀 연세대 ’W-KICKS‘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하는 성신여대 ’FC크리스탈즈‘, 유일한 비수도권 팀인 부산대 ’PNU레이디스등이 참가한다.

12개 팀의 출사표도 각양각색이다. ‘디펜딩 챔피언연세대 ‘W-KICKS’의 부주장 이현지는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언급하며 대회 2연패를 다짐했고, 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체대 ‘FC천마의 주장 김민정은 우승컵 탈환을 노렸다.

이번 대회는 추첨을 통해 3팀씩 총 4개 조가 풀리그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결선 토너먼트에 이른다. 이후 준결승과 결승을 단판으로 진행해 우승팀을 가린다. 또한, 대회 전 참가팀 선수 전원은 코로나 음성 결과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참가팀과 대회에 동행하는 매니저 또는 감독도 선수와 동일한 조건으로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회 당일에는 체온 측정 및 매 시간 손 소독 등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며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2021 K리그 퀸컵(K-WIN CUP) 12개팀 출사표

연세대 ‘W-KICKS’

부주장 이현지: 잘 뛰어준 선배들이 없어서 공백은 있지만 신입생들과 잘 준비하고 있다. 저희는 세대교체가 잘 이뤄졌기 때문에 새로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열심히 준비해서 많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성균관대 ‘FC여우락

부회장 최은서: 지난 2019년 대회에서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는데 운이 좋았다. 선수들이 온순하고, 착해서 2019년에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우리 팀 자체가 과격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지만 항상 목표는 우승이다. 열심히 하겠다.

한체대 ‘FC천마

주장 김민정: 천마는 항상 준비돼 있는 팀이다. 언제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공간을 활용한 윙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2019년에 연세대와 경기에서 핸드볼 파울로 프리킥을 내줬고, 패배했다. 아쉬웠지만 후회 없이 뛰었다. 우승은 한체대다.

서울대 ’SNUWFC‘

주장 이시진: PC방을 가서 레이니즘 같은 음악을 틀어놓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신청을 하면 K리그 퀸컵에 참가할 수 있다. 그만큼 신청하기 어려운 대회고 꿈의 대회다. 저희가 5월에 있었던 다른 대회에서 3등을 했는데, 이번에는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싶다.

경기대 피닉스

주장 전샛별: 떨린다. 다들 긴장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 팀은 월,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신입생 친구들이 축구를 잘 한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토너먼트 진출이 목표다. 다치지 않고,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

경희대 ’KH LIONS‘

부주장 김지우: 우리 팀은 공격이 상당히 강하다. 모든 선수들을 조심해야 한다.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부산대 ’PNU레이디스

주장 이은영: 유일하게 비수도권 팀이라 힘들다. 코로나 때문에 당일에 경기를 치른다. 힘들겠지만 잘 준비를 해야 한다. 팀원들과 놀러온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마음이다. 다른 팀과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 즐겁다. 경기를 즐기겠다. 즐축의 부산대.

서울여대 ’SWU FC’

주장 강채연: 조 추첨을 너무 크게 해서 당황했다. 신입 멤버들이 잘하는 선수들이 들어왔다. 즐겁고, 다치지 않고 축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성신여대 ‘FC크리스탈즈

주장 조은류: 이렇게 스케일이 큰지 몰랐다. 이런 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다른 팀들은 우승 경력이 있다. 영광으로 생각하고, 즐기면서 하겠다. 우리는 패스 플레이와 역습이 장점이다.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 끝까지 웃으면서 노력하겠다.

이화여대 ‘ESSA’

주장 김소현: 가장 붙고 싶은 팀이 한체대, 가장 붙고 싶지 않은 팀도 한체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저희가 이겼는데, 또 붙어보고 싶다. 올해 우승을 한 번 했었는데 2연패를 하고 싶다.

인천대 ‘INUWFC’

주장 유제영: 시드를 아쉽게 놓쳤지만 열심히 하겠다. 우리의 강점은 팀원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직전 대회 성적이 8강이었는데, 더 높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페어플레이하면서 열심히 하겠다.

한양대 라이언 레이디스

부주장 박지영: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다. 목표보다는 최대한 즐기고 가겠다. 우리는 공격이 강점이다. 최근에 손흥민 선수가 보여준 저장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 저희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라이언 레이디스만의 축구를 보여주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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