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남동현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팀을 대표하는 ‘주포’의 부재를 득점 분담으로 해결하고 있다.

맨시티는 오랜 기간 최전방에 대한 고민이 적었다. 2011년부터 화끈한 득점력과 결정력을 자랑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구에로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총 390경기에 나와 260골을 기록하며 2010년대 맨시티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린 아구에로였다. 맨시티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5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우승 6회 등 총 1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0년 간 놀라운 존재감을 보여준 아구에로는 올여름 FC바르셀로나로 떠나면서 맨시티와 동행을 마쳤다. 팀의 주포를 떠나보낸 맨시티는 스트라이커 보강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한 해리 케인 영입을 시도했지만 토트넘 훗스퍼의 반대로 무산됐다.

뚜렷한 스트라이커 없이 시즌을 시작한 맨시티에 우려의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맨시티는 승점 29점(9승 2무 2패)으로 선두 첼시(승점 30점)에 이어 2위로 순항 중이다. 1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팀 득점도 27골로 경기당 2골 이상의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맨시티의 해결책은 득점을 분담하는 것이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16명의 서로 다른 선수가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야드 마레즈, 가브리엘 제수스,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라힘 스털링, 일카이 귄도안, 페란 토레스 등이 골을 나눠 넣고 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선보였던 ‘펄스나인’ 전술을 선택하면서 측면 윙어 혹은 미드필더들을 가짜 공격수로 활용해 득점력을 끌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마레즈가 컵대회 포함 8골을 넣으며 팀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고 있고, 제수스와 포든도 5골씩 넣으며 아구에로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는 2일(한국시간) 열리는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리그 득점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리버풀의 마네, 살라, 조타가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지 봐라. 우리는 10위 안에 들지도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한팀으로서 수비하고 공격한다. 이는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이다”며 현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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