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훗스퍼는 여러 유형의 감독들을 다 데려왔지만 우승은 못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구단을 떠났다. 그는 첫 번째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우리는 콘테 감독의 기여에 감사하며 미래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결국 콘테 감독도 성공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를 부활시키고 첼시, 인터밀란에서 연이어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콘테 감독이 왔을 때 토트넘의 오랜 무관을 깰 것으로 봤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올라 UCL 티켓을 안기자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한 끝에 모든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을 이어갔다.

콘테 감독만 실패한 게 아니다. 수많은 감독들이 토트넘에서 고개를 숙였다. 콘테 감독 직전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대표적인 ‘우승 청부사’로 2000년대 중반 포르투부터 시작해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이끌며 무수히 많은 대회에서 우승했다. 비판을 받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우승을 했는데 토트넘에선 실패했다. 토트넘을 떠난 뒤 AS로마로 갔는데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우승했다.

누누 산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누누 감독은 콘테, 무리뉴에 비해 경력은 부족했으나 울버햄튼에서 지도력을 증명했다. EPL에서 적응이 문제가 없어 데려왔는데 반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누누 감독 전임 사령탑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장기 집권을 하며 토트넘을 지금의 위치까지 끌어올렸다.

장기 집권을 하도록 지원을 했으나 모든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 이상 올라가지 못했고 2019-20시즌 경질됐다. 토트넘 출신 감독도 데려온 적 있다. 바로 팀 셔우드 감독인데 해리 케인 등 유망주들을 발굴했지만 성적을 못내 오래 팀을 맡지 못했다. 제2의 무리뉴였던 안드레 비아스 보아스 감독도 첼시 시절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토트넘에서 대실패한 뒤 경질됐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 시절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한지 15년이 지났고 언급한 6명을 포함해 여러 감독이 지나갔지만 우승 횟수는 0회다. 명성은 올랐어도 트로피가 없어 토트넘은 그 위로 올라가는데 매번 실패하고 있다. 다음 사령탑은 다르기를 팬들은 기대하는 중이다.

사진=풋볼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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