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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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히샬리송이 우울증에 대해 고백했다.

글로벌 매체 'EPSN'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과 토트넘 훗스퍼의 공격수 히샬리송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우울증과 싸우면서 괴로운 생각에 시달렸고, 포기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라면서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무색무취로 전락하면서 점점 입지가 줄어들었다. PL 기준 2022-23시즌 리버풀전 득점이 전부였을 정도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부진 속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브라질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히샬리송은 브라질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토트넘에서 부진을 잊고 조별리그 1차전 세르비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 

한국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브라질은 한국과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당시 선발로 나섰던 히샬리송은 골망을 흔들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브라질은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릎을 꿇으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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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이후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잦은 부상과 폼 저하 등으로 크게 기용받지 못했다. 히샬리송이 당시 이렇게 부진을 거듭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EPSN'과 인터뷰를 통해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훈련에 가기 전에 집에 가고 싶었고, 내 방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머리 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몰랐다. 심지어 아버지에게 포기하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월드컵이 끝난 뒤 내가 겪은 일, 이곳에서 7년 넘게 나와 함께 지냈던 사람들로부터 이런 저런 일을 겪게 됐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나와 함께 내 꿈을 쫓아준 아버지에게 가서 '포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도 미친 짓이었다"고 덧붙였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9월 한차례 부진을 겪은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당시 히샬리송은 브라질 매체 '글로보'와 인터뷰에서 "경기장 밖의 일로 좀 방해된 것 같다. 일을 올바르게 하고 싶어도 결국 잘못된 일이 발생한다. 나는 클럽에 집중할 것이다. 폭풍은 지나갔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브라질 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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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최근 선수 생활 초창기부터 함께 해온 에이전트와 결별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히샬리송은 최근 그의 경력 초기부터 함께해 온 레나토 벨라스코와 결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적인 이유로 경기에 100% 집중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히샬리송은 "지난 5개월 동안 필드 밖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내 돈에만 눈독을 들이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갔다. 이제 상황이 흘러가기 시작할 것이다. 토트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컵 기간부터 9월까지 약 10개월 가량을 외적인 문제로 축구에 집중할 수 없었다. 히샬리송은 "나는 한계에 다다랐다.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울증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었다"라면서 "치료사 분들이 나를 구하고 내 생명을 구했다. 나는 쓰레기라고만 생각했다. 구글에도 쓰레기만 검색했고, 죽음에 대한 것만 보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다행히 히샬리송은 이러한 우울증을 극복했다.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시즌 첫 골을 신고한 히샬리송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계속해서 기회를 받았다. 결국 증명했다. 히샬리송은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멀티골을 터트렸고, 이후 8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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