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남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까지 훼손하고 서로 결혼한 친딸과 친아버지에게 살인혐의로 각각 실형 40년과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 선고되었다.
현지 지역 언론사 등에 따르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 거주하는 31세 여성 아만다 맥클루어는 자신의 언니와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2월 남자친구였던 존 맥과이어(38)를 살해하고 평소 성관계를 맺고 지내던 자신의 친아버지와 결혼식을 올렸다.
아만다의 남자친구 존은 이들이 내려친 와인병에 맞아 쓰러진 후 손발이 묶인 상태로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을 주사 맞고 쓰레기 봉투에 의해 숨이 막혀 질식사 한 것으로 알려졌다.
끔찍한 범죄 과정에는 아만다의 친아버지 래리 맥클루어(55)와 아만다의 친언니 안나-마리(32)도 가담한 사실이 확인됐다. 언니 안나-마리에 대한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세 사람은 숨진 피해자 시신을 집 마당에 암매장했다. 시신이 묻혀 있는 집에서 같이 지내며 성관계를 맺었던 아만다와 래리는 3주 후 버지니아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부녀사이인 것을 숨기기 위해 혼인신고서에 래리의 이름 대신 다른 남성의 이름을 허위로 기재했다.
다시 웨스트버지니아 집으로 돌아온 이들은 집 마당에 묻혔던 시신을 다시 파내어 훼손하기까지 하는 엽기적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한편 재판에서 아만다는 존의 어머니 카렌 스미스씨에게 용서를 빌었으며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한다며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의 재판을 담당했던 에드 코니시 판사는 평생 마약에 찌들은 삶을 살았던 이들이 감옥에서 마약을 끊고 새로운 삶을 살았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