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른 의미로 재평가되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리버풀을 3-0으로 잡았다. 노팅엄은 승점 12(3승 3무 6패)가 되면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노팅엄이 리버풀 원정에서 3-0으로 이긴 건 놀라운 일이다. 시즌 초반 노팅엄 모습을 생각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누누 산투 감독 아래 돌풍을 일으켰는데 프리시즌 동안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와 누누 감독 간 불화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 누누 감독은 갑작스럽게 경질됐다. 후임은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정화에 실패했다. 공격을 강조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는 수비 색채가 짙게 설정된 누누 감독 스쿼드에 맞지 않았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무승을 이어가면서 비난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감을 밝혔으나 첼시전에서도 패하면서 공식전 10경기 무승을 이어가자 경질됐다.


번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션 다이치 감독이 왔다. 다이치 감독은 에버턴에선 아쉬운 성적을 거둔 만큼 우려도 있었다. 다이치 감독은 포르투와의 UEL에서 2-0으로 이기면서 무승을 끊었다.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선 본머스에 0-2로 패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기고 리즈 유나이티드를 3-0 대파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슈트룸 그라츠와의 UEL에서 0-0으로 비긴 노팅엄은 리버풀 원정에서 3-0 완승을 해냈다. 모건 깁스-화이트, 엘리엇 앤더슨 활약이 대단했다. 다이치 감독 특유의 끈적한 수비가 빛을 냈다. 공격 선수들은 개개인 장점을 드러내고 팀적으로는 수비적으로 단단해지면서 노팅엄은 정상 궤도에 올랐다.
전체 스쿼드는 달라진 게 없다. 감독이 변화를 시킨 것이다. 다이치 감독의 능력이 조명되는 반면, 이 스쿼드로 전혀 다른 결과를 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능력은 혹평을 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