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루벤 아모림 감독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에버턴에 0-1로 패배했다.
맨유의 우세가 전망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맨유는 5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 2무) 중이었기 때문. 무패 기간 5경기 12득점 7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밸런스도 안정궤도에 들어섰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경기 중 유리한 변수도 생겼다. 전반 13분 만에 에버턴 이드리사 게예가 팀원 마이클 킨과의 언쟁 중 폭력을 행사하며 퇴장 조치를 당한 것. 이후 맨유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에버턴에 지속적인 공세를 가했다.
그러나 에버턴은 만만치 않았다. 10명의 선수만 남았음에도 짠물 수비를 펼쳐 맨유의 공세를 막아냈다. 맨유는 전후반 통틀어 70% 점유율, 25회 슈팅, 6회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에버턴을 압박했음에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결국 전반 29분에 키어넌 듀스버리 홀에 실점당한 후 균형을 되찾지 못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패장이 된 사령탑도 경기 직후 아쉬움을 표했다. 아모림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우리는 모두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신호를 받았지만, 난 우리 팀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지난 5주 동안 모두가 우리 발전을 칭찬할 때, 나는 항상 같은 말을 했다. 우리는 클럽에서 기대하는 수준과는 아직 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우리 팀이 어느 지점에 있는지 안다. 이 흐름 속에서 늘 같은 생각을 한다. 우리는 리그 상위권을 위해 싸울 위치와는 아직 멀다. 승리하려면 완벽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완벽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처럼 모든 경기가 패배를 기다리는 느낌으로 돌아가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전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맨유지만 11월에는 새 각오로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