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코로나에 감염된 이후 회복했어도 폐의 상태는 그 어느 골초 흡연자보다 더 나쁜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다.
CBS DFW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테크대학교(TTU) 보건과학센터 교수인 브리트니 뱅크헤드-켄달(Brittany Bankhead-Kendall)박사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일부 환자들의 폐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그 어떤 흡연자들의 끔찍한 폐보다 더 나빠 보인다고 밝혔다.
켄달 박사는 지금까지 매우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생존자들의 후유증이 아닌 사망률에만 집중해 왔다고 지적하며 만일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한 뒤에도 숨가쁨을 느낀다면 병원에 다시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종종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폐렴은 염증이 가득 차면서 발생한다. 폐포에 액체가 차면 충분한 산소를 얻을 수 없고 이는 기침과 호흡 곤란 등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모든 환자들의 폐는 그야말로 심각한 상태를 보였다고 했다. 무증상 환자들 중에서도 상당수의 X-레이 사진은 심각한 폐 손상을 보였다. 또한 ‘난 괜찮고 별 증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도 흉부 폐 사진을 찍으면 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사는 공개한 건강한 사람, 골초 흡연자 그리고 코로나19 환자의 폐 사진 3장을 보면 건강한 사람의 사진은 폐에 검은색 공간이 많은 모습을 보여준다. 즉 산소를 받아들일 수 있는 면적이 많은 건강한 폐이다. 반면 흡연자의 사진에서는 폐 내부의 염증과 손상을 나타내는 하얀색 실선이 많은 모습이 관찰된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의 사진 속 폐는 대부분 흰색으로 변해 있다. 이는 폐 속에 남아 있는 온전한 세포가 많지 않아 환자가 폐로 충분한 산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사는 당장은 호흡문제를 느끼지 않더라도 코로나에 감염되었던 사람의 폐는 분명 이렇게 변했을 것이며 이는 코로나에서 회복한 이후라도 향후에 심각한 추가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영구적인 폐 손상이 코로나에 감염된 후 회복된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