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기가 신종플루로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의 사망보험금을 기부한 사연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배우 이광기가 출연했다. 이광기는 최근 책 '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를 출간했다.

이광기의 아들은 지난 2009년 신종 플루로 세상을 떠났다. 이광기는 "감기 증상으로 있다가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안좋아졌다. 신종플루라고 생각못했다. 다음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고 암담했다"고 고백했다.

이광기는 "사망 후 일정 기간 내에 사망 신고를 해야한다. 안하면 벌금이 부과된다. 11월에 사망을 하고 사망신고를 할 생각을 못한다. 취학 고지서가 날아올 때 참담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이광기는 아들의 사망 보험금 전액을 아이티 지진 재난 난민들을 위해 기부한 사연도 밝혔다.

이광기는 "아들 보험금이 통장에 들어와서 매일매일 눈물만 흘렸다. 제가 가장이었다. 신앙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했지만 돌아서면 슬펐다. 보험금이 더 슬프게 만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당시 아이티에 지진이 일어났다. 아이티에서 아이들이 고통 받는 모습을 봐서 힘들었다. 우리 아이에게 남겨진 작은 보험금이 나에게는 슬픔이고 아픔이지만 저들에게는 기쁨이고 선물이 될 수 있겠다. 그래서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당시 기부했던 사연을 전했다.

이광기는 이를 계기로 아이티로 직접 봉사활동까지 다녀왔다. 그는 "많은 아이들에게 아들의 옷을 나눠줬다. 세손이라는 친구만 제 얘기를 듣고 울더라. 그때 전 아들과 동갑내기인 남자애들만 보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지도 못했다. 세손을 안는 순간 아들의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감사의 눈물이 나더라. 아직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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