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과거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으로 24년 동안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이 풀려난 후 실제로 살인을 저질러 다시 수감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미국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등 현지언론은 필라델피아에 사는 숀 토마스(Shaurn Thomas 50)가 법정에서 에이킴 에드워즈(38)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토마스는 무고한 살인 혐의로 24년간 억울하게 복역하다 무죄가 입증되며 풀려났다. 토마스는 1990년 당시 2만 5000달러를 강탈하기 위해 사업가 도밍고 마르티네즈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토마스는 사건 당시 자신의 알리바이를 대며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했으나 결국 1993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시작했다.

감옥 내에서도 계속 무죄를 주장하던 그에게 억울한 수감자를 지원하는 단체 ‘이노센트 프로젝트’(Innocence Project)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목격자의 증언이 번복된 점과 증거 미비 등을 이유로 토마스는 2017년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필라델피아시로부터 410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아 소위 백만장자로서의 부유한 삶을 시작했다. 출감 당시 그는 “원한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인생은 너무 짧고 자유인으로서 앞으로의 삶을 즐기고 싶다”는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토마스가 살인한 동기는 불과 1,200달러에 달하는 마약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과 7년 만에 다시 살인혐의로 붙잡힌 토마스 소식을 들은 담당 판사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토마스는 이번 살인 혐의 외에도 이전의 최소 3건의 추가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있었다는 혐의가 더해지면서 더 큰 충격을 주었다. 현지언론은 토마스에게 또 다시 종신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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