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시간은 흘러 어김없이 2025년이 밝았다. 지난 연말에 개개인이 좋은 계획을 잘 세웠으리라 믿고 이제는 계획대로 실천하면 2025년을 의미 있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리라 생각된다.
프로 축구 선수들도 일제히 동계 훈련에 들어갔고 올 시즌에는 특히 많은 선수가 팀을 이적하면서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만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학생 선수도 진학이나 프로축구나 K3, K4 등 성인 축구선수로 진출해서 더 높은 축구를 해야만 경기에 출전하거나 기량을 펼칠 수 있으므로 이른 시일 안에, 팀에 적응해야만 한다.
새로운 팀이나 상급 팀으로 진출했을 때 빠르게 적응하여 경기에 들어갈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 번째는 솔선수범해야 한다. 어느 팀이든지 항상 선수들이 하기 싫은 일이 있다. 예를 들면 공을 들고 다닌다든지 아니면 아이스박스 등을 들고 다니게 하는 일은 어느 선수들도 하기 싫은 일이다. 이적해서 새로운 팀에 왔으면 제일 먼저 선수들이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선수들과 친해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존 선수들과 식사나 다과를 자주 나누어야 한다. 자주 하다 보면 친하게 되고 친하게 되면 경기장에서 패스 등이 잦아지고 이심전심을 통해 경기를 매끄럽게 이어가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세 번째는 전술 이해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전술이란 모든 팀마다 특징이 있다. 수비에서는 빌드업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팀이 있지만 안전하게 수비를 구축하면서 단순하게 긴 패스 중심 축구를 추구하면서 안전한 수비를 추구하는 팀이 있다. 또한 공격에서는 측면을 활용하면서 득점을 노리는 팀이 있고 아니면 중앙 돌파하면서 득점 기회를 엿보는 팀이 있다. 팀의 기본적인 전술을 잘 이해한다면 패스 방향을 설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네 번째는 경기장에서 더 많이 뛰면서 움직이고 수비 시 더 적극적이면서 몸을 아끼지 말고 헌신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기존 선수들도 우리 선수라고 인정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팀에 완전히 적응하기 전까지는 드리블이나 개인적인 경기보다 팀을 위한 동료 선수들을 위해 더 많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펼치도록 한다. 팀에 적응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중요하다.
빠른 적응을 통해 슬기로운 선수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자.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