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서귀포)] 김정수 감독 대행은 부담을 최대한 내려놓으면서도 팬들을 위한 책임감을 갖고 멸망전에 나선다. 

제주 SK와 대구FC는 2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친다. 제주는 11위에, 대구는 12위에 올라있다.

제주는 김동준,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 김준하, 이탈로, 김정민, 유인수, 남태희, 유리 조나탄이 선발 출전한다. 안찬기, 김재우, 장민규, 정운, 안태현, 오재혁, 김승섭, 신상은, 최병욱이 벤치에서 시작한다.

김정수 감독 대행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경기 중요성에 대해선 말이 필요 없다. 분위기 자체에서 보여준다. 이 상황을 우리가 만든 것이다. 이겨내야 하는 것도 우리다. 결국 우리 몫이다"고 하면서 대구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멸망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하 김정수 대행 사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선수단 상태는?

어제부터 긴장을 많이 한 모습이다. 이전에는 튀는 맛이 있었다면 어제와 오늘은 묵직하면서 심리적인 부분들이 진지해진 것 같다. 

-세징야가 나오지 못하는데.

세징야가 나올 경우, 안 나올 경우 다 대비해 훈련했다. 우선적으로 우리가 하는 걸 안정적으로 해야지 상대에도 대처할 수 있다. 에드가도 있으니 대비 훈련을 했다.

-이탈로가 돌아왔는데.

감각, 체력이 우려스럽긴 하나 뛰면 뛸수록 좋아지는 선수다. 크게 걱정은 없다. 대기하고 있다가 상황에 따라 투입될 것이다.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맞췄나?

대구도 그렇고 우리도 초반에는 조심스러운 운영을 할 것이다. 대구는 에드가가 들어와 공중볼 경합을 노릴 것이며 우리도 교체카드를 통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후반에 김승섭, 최병욱 등 빠른 자원들을 교체로 써 복합적으로 활용하려고한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특별한 미팅이 있었나?

팬들의 영상을 봤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봤고 선수들도 그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구단이 신경을 쓴 부분이다. 미팅할 때 영상을 좀 활용했다.

-에드가 대비는?

제공권은 임채민, 송주훈이 잘 막고 이탈로도 있다. 플랜은 확실히 준비를 했다.

-이창민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자리에 김정민이 들어왔다.

김정민은 FC안양전 이후 경기 출전 갈증을 이야기했다. 실력 외적인 의지가 많은 부분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김정민의 롱킥 능력은 한국에서 찾기 어렵다. 짧은 패스 위주로 풀어가는데 김정민 능력을 활용해 다른 부분으로 공략을 하고 경기를 풀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발로 투입했다. 

-마무리가 문제다.

계속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파트, 압박 훈련을 하면서 오늘 심플하게 하자고 했다. 간단하게 하고, 복잡하게 하지 말자고 했다. 단순하게 해야 마무리를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경기는 맞다. 이전 경기들을 보면 실수가 나와 실점을 해 못 이겼다.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프로까지 여러 경험을 쌓았다. 확신을 갖는 부분, 수정을 해야 하는 부분을 깨우쳤는데 최근 경기들을 하면서 김학범 감독님의 스트레스를 동감하게됐다. 감독 자리에 있을 때 무게감이 다르더라. 지도자 인생에서 많은 걸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다고 새각한다. 특별하게 바꾼 건 없고 기존대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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